(사진출처 : https://www.hooni.net/xe/photo/84998)

 

카투사 사무실 첫 출근 ,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했다. 갓 들어온 신병은 사무실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앉는다.

 

첫 방문객은 아니나 다를까 미군이었다.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졌다. 일단 "hello..."라고 했더니 그쪽에서는 자동반사적으로 "hey how's it going?"이란다. 'how are you'랑 비슷한 말인 건 알겠는데 내가 구구절절 내 근황을 말해줘야 하는지 상투적인 대답인 'Good'이라고 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미소만 짓고 말았다.

 

그 다음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뿔싸.. 내 머릿속에는 단어 help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Help? 라고 말하면 너무 없어 보일 것 같아서 그냥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를 찾고 있다고말하더라. 그래서 난 “Uhm... he's not here right now”라고 말하고 끝냈다.

 

난 여태까지 단어 외우기에 급급하고 수능, 토익독해 하는 것에만 시간을 썼지 한 번도 문장단위로 말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여타 과목들에 비해 영어는 자신 있었던 내가 머릿속에 무수한 단어들이 조합되지 않은 채로 떠다니는 상황을 실감하고 10년 넘게 공부해온 영어 방식이 잘못되었고 바꿔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Speaking에 초점을 맞춘 공부]

 

이후의 방문객들은 맞선임에게 부탁하고 겨우겨우 퇴근을 했다.

 

방에 들어가서 내가 오늘 아침에 하고자 했던 말들을 머릿속으로 5분정도 생각해보니 'how can I help you?'라는 문장이 만들어졌다. 약간의 시간이 주어지니 내가 하고 싶었던 기본적인 말들은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근데 왜 그 순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니 내 입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쓰일만한 표현들은 미리 익혀두어 즉각적으로 입에서 나올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것이 내가 기존의 콩글리시 공부법에서 탈피하고 진짜영어를 하기위해 도입한 첫 번째 공부방식이다. 앞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과정을 공유하고자한다.

 

To be continued.. Wish me Lu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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